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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4/06/26 너는 왜 치즈를 찾는건데? (8)
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? 라는 책을 처음 본 건 2002년 즈음이었던 거 같다.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빌려와서 읽게 되었는데 처음 읽었을 땐 상당히 괜찮게 봤던 기억이 난다. 하지만, 두 번째 읽었을 땐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의구심이 들었고, 세 번째 읽은 느낌은 또 달랐다. 그래서 이제 그 세 번째 느낌을 적어보려 한다.

이 책은 여기저기 광고에서도 나왔듯 '변화'라는 단어에 상당한 무게중심이 실려있다. 변화.. 변화.. 좋은 말임에 틀림없다.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변화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.

그 첫 번째는 변화에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.
모든 변화는 옳고, 반드시 그것을 따라가야 하는가? 이 책에선 모든 변화는 당연하고, 옳은 것이고, 그것을 재빨리 따라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듯하다. 하지만, 치즈를 찾기 전에 왜 치즈를 찾아야하는지 고민해보는 비판적인 자세가 필요할 거 같다.

두 번째로 이 책에서 말하는 변화는 형체만 있을 뿐 실체는 없다.
여기서 말하는 변화는 사실 변화가 아니라 '적응'이다.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서 자신도 변화하란 말은 곧 지금 처한 상황에 적응하라는 걸 의미한다. 그러나 책 속에선 끊임없이 변화란 단어를 내보이며 본래 의미를 감추고 있다고 생각한다.

끝으로 이 책은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청소년,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 아니라, 이미 직장을 가지고 있는 40대 이상인 사람들에게나 추천해 줄만한 책인 거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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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4/06/26 14:55 Trackback 0 Comment 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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